프로야구, LG·KIA 초반 부진에 ‘침울’

프로야구, LG·KIA 초반 부진에 ‘침울’

기사승인 2009-04-06 17:19:01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LG와 KIA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WBC의 열기를 이어받아 프로야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초반 부진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두산과 잠실 구장을 나눠 쓰는 LG는 전통적으로 관중들의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KIA는 홈인 광주 구장의 규모가 1만3400석으로 작은 편이지만 각지에 흩어져 있는 팬들의 결집력이 높다.

LG는 4일 대구 개막전에서 ‘신 일본킬러, 의사’ 봉중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타선이 침묵한 탓에 패했다. 5일 경기에선 1회초 2점을 얻고서도 5회초 대거 4실점하며 3대 5로 역전패했다. 9회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웅 이진영이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삼진으로 물러서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LG는 재도약을 위해 구단 경영진을 쇄신한 뒤 FA(자유계약선수)로 이진영과 정성훈을 영입하며 올 시즌을 벼르던 터라 개막 2연패는 뼈아프다.

LG는 재활 중인 박명환과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5월에야 완벽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4월 한 달 동안은 지난 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정재복이 선발로 돌아서면서 봉중근-정재복-심수창 3인 선발 체제에 최원호-정찬헌-이범준이 컨디션에 따라 선발을 나눠 맡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윤석민이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6실점으로 부진한 내용을 선보이며 패전을 기록했고, 5일 경기에선 타선이 침묵에 빠져 패했다. 무엇보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은 올 시즌 부활을 예고한 최희섭이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0.143)로 타격에 시동을 걸지 못한 점이다.

겨울 동안 타격 자세를 바꾸고 엄청난 훈련을 소화해내 구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희섭과 함께 서재응도 KIA의 방향타를 쥔 선수로 꼽힌다. 윤석민과 함께 ‘원 투 펀치’를 꾸릴 서재응은 KIA 선발진을 이끌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일단 KIA의 성적이 오르기만 한다면 KIA가 원정 경기를 펼치는 구장에 관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LG와 KIA는 7일 각각 잠실과 광주에서 홈 개막전을 열고 연패 탈출과 흥행 몰이를 노린다. LG는 심수창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조정훈을 선발로 예고한 롯데와 맞붙는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 구톰슨을 선발로 내보내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는 SK와 대결을 펼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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