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텔은 19일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5.451㎞ 트랙을 56바퀴 도는 본선 레이스에서 1시간57분43초485의 기록으로 체커 깃발을 흔들었다.
같은 팀 동료인 2위 마크 웨버(호주)와는 10.97초 차이가 나는 기록. 2005년 창단한 레드불은 이번 대회에서 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1, 2위를 휩쓰는 돌풍을 일으켰다.
21세였던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몬자 그랑프리에서 토로 로소 소속으로 출전해 역대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세웠던 베텔은 이번 승리로 개인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호주, 말레이시아 대회에서는 13위, 15위에 그쳐 올 시즌 승점을 얻지 못했던 베텔은 우승에 따른 포인트 10점을 획득하며 순식간에 포인트 합계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앞선 출발 포지션을 받은 베텔은 이날 경기장에 쏟아진 비로 인해 초반 레이스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노면이 흥건하게 젖어 출발과 함께 추월이 금지되는 세이프티카 상황이 발령돼 초반전 안정적 운영이 가능했다. 뒤쪽에서 레이스를 펼치면 앞차가 튕기는 물보라의 영향으로 시야에 제약을 받아 운영이 어렵기 때문.
한편 호주, 말레이시아 대회를 연속 우승했던 젠슨 버튼(영국·브라운GP)이 3위로 들어와 상승세를 계속했다.
전통의 명문팀 페라리는 키미 라이코넨(핀란드)이 10위에 그치고, 펠리페 마사(브라질)가 중도에 실격해 시즌 첫 포인트 획득을 또다시 다음 대회로 미뤘다.
페라리가 3개 대회 연속 승점을 따내지 못한 것은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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