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휴대전화·LCD TV 판매호조에 ‘깜짝 실적’

LG전자,휴대전화·LCD TV 판매호조에 ‘깜짝 실적’

기사승인 2009-04-21 17:14:03
[쿠키 경제] LG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와 LCD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1분기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530억원, 영업이익 4556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실적(1014억원)의 4배 이상이며 매출도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LG전자측은 “휴대전화와 LCD TV의 수익성 개선, 전사적 비용 절감에 힘 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유리한 환율 조건도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3155억원)과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손실(2114억원)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새로 개편된 5개 사업본부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BS(비즈니스솔루션)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는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엔 판가 하락으로 적자를 냈지만 이번에 평판TV 판매량이 40% 늘면서 흑자(142억원)로 돌아섰다.

휴대전화 부문은 중·고가 제품 판매 비중이 커져 영업이익률(6.7%)이 전분기(5.2%)보다 높아졌다. 판매량은 경기 침체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2570만대)와 전년 동기(2440만대)보다 적은 2260만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해외 경쟁업체인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이 이번에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분기 8.7%였던 LG전자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도 9%대로 올라서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3위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분야는 선진시장 수요 감소로 달러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지만 원화 기준 매출은 환율 상승으로 16% 늘었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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