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현장, 차분히 마무리

재보선 현장, 차분히 마무리

기사승인 2009-04-29 17:39:01
[쿠키 사회] 29일 치러진 재·보궐선거는 별다른 사건 사고없이 차분히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 투표소에서 현직 반장(班長)이 참관인으로 참여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귀가 조치되고, 한 유권자는 휴대전화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경북 경주시 중부동 제1투표소인 월성초등학교에서 현직 반장이 투표참관인으로 참여했다가 선관위에 의해 귀가조치됐다. 경주시선관위는 “투표참관인 중 한 후보의 참관인 1명이 현직 반장으로 확인돼 투표소에서 퇴거시켰다”며 “이 참관인의 경우 참관인 접수 때 이름 중 ‘ㄹ’자가 ‘ㄴ’으로 표기돼 현직인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수성 후보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투표 참관인을 할 수 없는 반장이 참관인이 됐다는 건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오전 7시 20분쯤 울산 양정동 제2투표소에서는 현대중공업 점퍼를 입은 30대 남자가 자신이 기표한 투표 용지를 핸드폰으로 촬영하다 참관인에게 적발됐다. 진보신당은 이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관위 측은 이 남성이 사진을 즉각 삭제했고 투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각 후보 측 참관인 3명의 동의를 받아 유효표로 처리한 뒤 이 남성을 귀가시켰다.

주소지 이전을 늦게 해 투표권을 받지 못한 전북 전주시 완산갑 무소속 신건 후보는 이날 오전 지지자들과 교동 군경묘지를 참배했다. 공천을 늦게 받는 통에 주소지 이전이 늦어져 투표권을 상실한 전주 덕진 선거구의 민주당 김근식 후보도 오전 7시쯤 인후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부모님을 투표장까지 모시고 갔다.

부평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오전 6시50분쯤 삼산2동 삼산2투표소에서 부인 김송경(52)씨와 투표를 마친뒤 집으로 돌아가 선거를 도와준 지인들과 감사인사를 나눈뒤 휴식을 취하면서 수시로 투표진행상황을 체크했다.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새벽 일찍 평소 다니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뒤 오전 7시쯤 부부동반으로 삼산동 삼산2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 후보는 오후 3시쯤 사무실에 들러 선거 참모들을 격려한뒤 차한잔을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무소속 천명수 후보도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주민들이 평가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전국종합=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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