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어제의 패배 반복하지 않겠다”롯데·LG·히어로즈 나란히 승리

[프로야구] “어제의 패배 반복하지 않겠다”롯데·LG·히어로즈 나란히 승리

기사승인 2009-04-30 00:24:01
[쿠키 스포츠] 어제의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집념이 승리를 불렀다. 전날 패했던 3팀이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설욕에 성공했다.

롯데는 광주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터뜨려 KIA를 7대 2로 꺾었다. 이인구가 5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고, 김주찬과 가르시아가 각각 2안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가르시아는 6-1로 앞선 4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시즌 5호)을 날려 승리를 자축했다. 롯데 선발투수 조정훈은 8회말까지 던지는 동안 KIA 타선으로부터 삼진 8개를 빼앗고 산발 5안타 2실점 만을 허용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LG는 청주 원정에서 한화를 4대 3으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 선발 심수창은 7⅓ 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 2승째를 거뒀다. LG는 1회초 박용택의 2점 홈런과 페타지니의 백투백 홈런으로 앞서 나갔고, 3회초 이진영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2회말, 7회말, 9회말 각각 1점씩 추격했지만 9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LG는 이날 승리로 KIA를 1경기 차로 밀어내며 단독 5위로 뛰어올라 4위 한화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대구에선 히어로즈가 홈팀 삼성을 3대 2로 이겼다. 히어로즈 황재균은 5회초 좌중월 2점 홈런을 날리며 시즌 5호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0-2로 끌려가던 7회말 조동찬의 적시타와 더블 스틸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초 1사 1, 2루 병살타성 타구에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투수 정현욱이 공을 뒤로 빠뜨려 뼈아픈 결승점을 헌납했다.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황두성은 8회말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시즌 6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에선 4시간35분에 걸친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가 펼쳐졌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와 두산은 12회 연장 끝에 6대 6 무승부를 이뤘다. 4-4로 팽팽했던 9회초 1사 1, 2루에서 연속 도루로 1사 2, 3루를 만든 SK는 박재상의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6-4로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은 9회말 상대 실책과 유재웅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타 요원을 모두 소진한 두산은 11회말 공격에 투수 금민철을 대타로 내보내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뒷심 부족 탓에 승리를 잡지 못했다. SK도 연장 11·12회초 주자를 2루까지 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리를 놓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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