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울산 북구 당선… “민노당과 공동 승리”

[4·29 재보선]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울산 북구 당선… “민노당과 공동 승리”

기사승인 2009-04-30 00:06:01
[쿠키 정치] 조승수 후보가 29일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면서
진보신당은 원내진출이라는 숙원을 풀었다. 지난해 초 민주노동당 내에서 ‘종북주의 논쟁’이 불거지며 당을 깨고 나왔고, 곧이어 치러진 4월 총선에서 완패한 지 1년만이다. 민노당과의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뤄낸 값진 결실이기도 하다.

조 후보는 당선 확정후 인사말을 통해 “저의 당선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려는 울산 북구 노동자와 서민의 요구가 분출된 것”이라며 “진보진영 단일화를 함께 이뤘던 민노당 및 김창현 후보와의 공동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남지역에서 진보신당이 거대 집권여당을 누르고 승리했다는 것은 앞으로 이 나라에서 진보정치가 활짝 꽃필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진보신당은 항후 활발한 원내활동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까지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민노당과의 불편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양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막판 진통끝에 선거 사흘전에 후보 단일화를 달성했지만 감정의 골이 만만치 않음을 드러냈다. 종북주의 논쟁의 핵심 당사자였던 조 후보에 대한 민노당의 원한도 뿌리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양당이 원활한 공조를 통해 소수정당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경남 울산(46) △학성고 △동국대 △울산 북구청장 △제17대 울산북구 국회의원 △에너지정치센터 소장.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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