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실제 현실에서 영화 속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같은 ‘슈퍼 히어로’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저 동네에 한두명 있을 법한 ‘괴짜’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지역 치안에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네티에 거주하는 21세의 한 청년은 최근 자신만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했다. 그는 실제로 스파이더맨과 흡사한 스판덱스 복장에 복면을 쓰고 다닌다. 자신을 ‘Shadow Hare(그림자 토끼)’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것 외에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그는 정말로 정기적으로 순찰을 다니며 지역 치안 확립에 앞장 서고 있다. 수갑도 들고 다니고 후추가 담긴 스프레이를 들고 다닌다. 마이스페이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키가 5피트 7인치(약 170cm)로 크지 않은 체구지만 히어로서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를 소개하고 있는 한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최근 순찰 중 길가에서 여성을 때리고 있는 남성을 현장에서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어깨를 다치기도 했다. 그는 싸움을 하지 않을 때는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등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신시네티 지역 언론인 WLWT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WLWT는 그가 어릴 적 학대를 당한 적이 있으며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같은 힘겨운 성장과정이 그로 하여금 남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다짐의 초석이 됐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히어로로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 역시 호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WLWT에 따르면 논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오하이오와 켄터키에서는 일반시민에게도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법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27일부터 시작된 그에 대한 견해를 묻는 WLWT 설문조사에서는 29일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He’s awesome)’라는 견해가 44%(2560명)로 ‘노력은 좋지만 다칠 수도 있다(‘A’ for effort, but he could get hurt·34%·1983명)’와 ‘경찰에 맡겨야 한다(Leave crime fighting for the cops·22%·1303명)’는 견해를 앞서고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법 집행을 돕는다”며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과 우리가 (범죄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다같이 힘을 모아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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