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에 취약한 인신부,신종 플루 대처법은?

감염에 취약한 인신부,신종 플루 대처법은?

기사승인 2009-05-06 10:21:00
[쿠키 문화] 국내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A/H1N1) 2차 감염 환자 사례가 발생하며 신종 플루의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임신부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은 나와 있지 않다.

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enter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과 미국기형학정보센터(OTIS)에서 나온 자료를 근거로 “임신부라도 신종플루에 노출되었다면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신종플루의 대유행시 최대의 피해자는 계절 독감(Seasonal flu)에서와 마찬가지로 노약자, 소아 및 임신부가 될 가능성이 많다. 과거 감기의 대유행이 있었던 1918∼1919년 그리고 1957∼1958년에 감기와 관련하여 임신부의 사망이 많았고 또한, 자연유산, 조산이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한편 임신초기에 감기로 인한 고열이 발생 시 태아의 신경관결손증이 2배 이상 높게 발생하였으며 임신말기에 고열은 신경발달이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임신부는 일반인 보다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기에 보다 적극적인 주의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임신부의 경우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의 우려로 인해 적극적인 치료·관리가 어려운 실정으로, 정부 역시 임신부의 신종플루 감염 대한 구체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한 교수는 미국질병통제예방국의 자료를 인용하여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고 확진, 추정, 또는 의심되는 임신부는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항바이러스 치료제 중 타미플루는 기형아 출산율의 증가와 관련성이 낮으며 신종플루에 의한 임신부 및 태아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하면 필요시 반드시 약물치료가 시행되어야 하며, 모유수유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임신부가 복용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타미플루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타미플루는 신종플루에 노출된 후 48시간 내에 투여되어야 하고, 48시간 이후에 치료가 시작되어도 환자에게는 이익이 있다”며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5일 동안 약물을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임신부가 열이 있는 경우 임신시기에 상관없이 태아의 신경관결손증과 신경발달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작용을 하는 타이레놀(Acetaminophen)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신종플루에 감염된 수유아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모유수유의 빈도를 높여야 하며 만약 모유수유부가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복용한다하더라도 모유성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임신부의 경우 다양한 약물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자주 손을 씻고 외출 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임산부 신종플루 대처법

-예방위해 자주 손 씻고 마스크 착용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고 확진, 추정, 또는 의심되는 임신부는 타미플루 복용

-타미플루는 신종플루에 노출된 후 48시간 내에 사용(48시간 이후 치료가 시작 되어도 환자에게 이익)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5일 동안 약물투여

-예방적으로 사용해야 되는 경우 10일 동안 약물투여

-임신부가 열이 있는 경우 타이레놀 복용

-수유아가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면 모유수유의 빈도 높일 것

-모유수유부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도 모유수유 지속

-수유부가 감염되어 위중할 경우, 모유를 미리 비축해 수유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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