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사인 일본 캐논사의 독특한 작업 환경이 일본 매체를 통해 공개돼 새삼 화제다.
일본 전자·정보 뉴스를 전하는 ‘IT프로’는 최근 사이타마현 치치부시에 위치한 캐논 본사 공장 방문기에서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캐논 사무실의 근무환경을 소개했다. 캐논은 일부 응접실을 제외하고 회의실과 사무실의 의자를 모두 없애고 일정 구간을 정해진 시간 안에 주파하지 못하면 경고를 준다.
사카마키 히사시 캐논 사장의 저서 등을 통해 ‘스탠딩 회의’에 대한 내용이 알려진 바 있지만 내부 모습이 낱낱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생산과 노무를 관리하는 공장 내 한 사무실. 7명의 직원들이 유달리 높은 책상에 서서 컴퓨터를 하거나 전화를 받고 있다. 사장실에도 의자는 없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사카마키 사장은 “회의실에서 의자를 없애면서 집중력이 높아져 회의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또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져 문제 해결의 정확도와 속도가 상당히 좋아졌고
공간도 넓어지는 등 소득이 많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또 개인 서류를 책상 위에 놓지 않고 통로에 놓인 공동 책장에 보관했다.
공장 곳곳에 설치된 도로도 이색적이다. 바닥에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는 구간의 경우 5m를 3.6초 안에 주파하지 않으면 경보 소리가 난다. 넓은 공장에서 직원들이 빠른 속도로 걷도록 훈련시키는 장치라는 것이 사카마키 사장의 설명이다.
IT프로는 “의자를 없애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개혁조치를 시행한 캐논은 2000년부터 8년간 경상이익률이 9.7% 개선됐다”며 “ ‘개혁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사카마키 사장의 수행 능력에 다시 한 번 감명 받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사진=IT프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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