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서울 광화문, 부산 등지에서 추모 촛불 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고라 토론방에 ‘온라인커뮤니티’ 주최로 올라온 한 게시글은 “23일 오후 4시 서울 덕수궁 정문 대한문 앞에서 추모 분향식을 갖는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알리고 있다. 현재 이 글은 수많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추모 집회를 개최하자는 글에는 “검은 옷을 입고 와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조용한 추모 촛불 집회를 열자는 의견을 제시하며 “조금이라도 오해 사지 않도록 간소하게 차려 입은 검정 옷에 촛불 하나로 그 분을 추모하고 싶다”고 밝혔다.
온라인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추모 집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번 추모 집회는 경찰과 충돌없이, 앞에서 마이크 들고 외치는 사람없이 조용하고 평화로웠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www.knowhow.or.kr)’은 접속자 폭주로 연결이 중단되자 오후 1시쯤 별도의 추모게시판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네티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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