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KT 출범…“통신업계의 완소기업 되겠다”

통합KT 출범…“통신업계의 완소기업 되겠다”

기사승인 2009-06-01 17:09:02


[쿠키 경제] 통합 KT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유·무선 컨버전스(융합)에 기반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KT는 2012년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회사를 포함한 KT그룹 전체 매출 목표는 올해 말 실적(예상치)보다 3조원 증가한 27조원, 영업이익률은 3% 포인트 늘어난 11.4%, 유·무선 통합 가입자는 7배 증가한 210만명을 확보한다는 ‘3·3·7’ 계획을 제시했다.

통합 KT가 강조하는 것은 컨버전스와 글로벌 사업이다. 이 회장은 “컨버전스라는 새로운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며 “이 무대에서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까지 3개 사내독립기업(CIC) 중 유선 분야인 홈고객부문에서 매출 7조원, 기업고객부문 4조원, 무선 분야인 개인고객부문에서 10조원을 달성하는 가운데 컨버전스 사업으로만 2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국내 사업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 규제가 심한 통신 서비스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IT 기술과 통신망을 활용해 다른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식의 우회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맹수호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해외 IP 구축 사업에는 국내 중소 장비업체와의 동반 진출 모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 강화 차원에서 조만간 외국 국적을 가진 글로벌 기업 종사자를 전략 부문 담당자로 영입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통합 KT를 ‘통신 공룡’으로 보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삼성전자나 외국 통신회사에 비하면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며 “완소(완전 소중한) 기업으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또 통합 KT 출범을 앞두고 통신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 대해선 “과열의 주체가 KT는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날 출범식에서 통합 이후 컨버전스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3세대(G) 이동통신과 와이브로를 끊김없이 연동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통해 동영상을 보다가 와이브로 신호가 약해지면 자동으로 3G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용자는 3G와 와이브로의 장점만 취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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