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 2970만원… 백혈병이 6700만원 1위

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 2970만원… 백혈병이 6700만원 1위

기사승인 2009-06-03 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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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우리나라가 암 치료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이 14조원이 넘으며 환자 1인당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암은 백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진희 연구원은 대한예방의학회지 5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2005년 암 관련 경제적 부담액은 2002년 11조4000억원에 비해 23.6% 증가한 14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75%에 해당된다.

경제적 비용 부담 가운데 조기 사망으로 인한 사망 손실액이 52.6%(7조4000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정상인이 암환자로 이환된 데 따른 손실액(3조2000억원), 암치료와 관련 직접 의료비(2조2000억원), 교통비 간병비 대체요법 등의 직접 비의료비(1조1000억원), 보호자 시간 비용(1000억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암 종별로는 간암의 경제적 부담이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위암(2조4000억원) 폐암(1조7000억원) 대장암(1조 4000억원) 유방암(9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암 환자 1인당 비용 부담은 평균 2970만원이었으며 암 종별로는 백혈병(6700만원) 간암(6620만원) 췌장암(63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암 치료에 대한 본인 부담금 비율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의료비 2조2000억원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은 1조3600억원(61.8%)이었고, 본인 부담금은 2600억원(11.8%), 비급여 진료비가 5800억원(26.4%)을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암 환자의 직접 의료비 중 환자 부담금(본인부담금+비급여진료비)은 총 8400억원이었다”며 “이는 전체 직접 진료비의 38.2%로 여전히 부담 수준이 높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2005년도 중앙암등록자료와 건강보험 청구자료, 사망원인 통계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라며 “국가 단위의 대표성을 갖춘 자료를 이용, 암과 관련 우리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 규모를 화폐 가치로 추정해 제시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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