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가을 잔치’ 부상 선수에 달렸다

[프로야구] ‘가을 잔치’ 부상 선수에 달렸다

기사승인 2009-06-17 18:10:02

[쿠키 스포츠] 부상 탓에 그라운드를 떠났던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그라운드로 돌아오고 있다. 두산-SK-KIA가 벌이는 선두권 싸움과 나머지 팀들이 펼치는 4강 다툼에 이들 부상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KS 직행 내게 맡겨라= 이종욱, 고영민, 김재호, 최승환, 채상병 등 올 시즌 두산은 유난히 부상 선수가 많다. 하지만 ‘화수분’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어디선가 백업 요원들이 툭툭 튀어나와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2일 이후 단 한 차례도 2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부상이 많은데도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뒤집어보면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전력이 더욱 막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6일 KIA전을 앞두고 36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고영민을 두고 “경기 감각을 완벽하게 되찾을 후반기에는 부상 이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다투게 될 하반기 싸움에선 ‘완쾌 선수’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의미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도 4강을 넘어 한국시리즈 직행을 넘보려면 주요 선수들의 회복이 절실하다. 지난 11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0여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의 합류는 막강한 KIA 마운드를 더욱 높였다. 지난 4월 7일 수비 도중 복사뼈가 부러져 재활 중인 이용규가 하반기에 가세하면 ‘호랑이 군단’은 날개를 달 전망이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SK는 잔부상 탓에 들쑥날쑥한 4번 타자 이호준이 컨디션을 되찾아 주기를 바라고 있다.

◇네가 돌아와야 PO 간다= 4강을 노리는 중하위권 팀들도 부상 선수들의 회복이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총체적인 마운드의 부실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은 배영수가 구위를 되찾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배영수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구속이 10㎞ 이상 느려진 탓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강타선으로 변모한 LG도 마운드가 아쉽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박명환은 4차례 등판해 2패를 기록한 뒤 허벅지 통증이 생겨 또다시 2군 신세를 지고 있다. 노련한 투수 리드로 불안한 마운드를 다스리던 베테랑 포수 김정민의 공백도 크다.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던 롯데 손민한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두산전에선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3일 히어로즈전에선 10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4월 얼굴에 투구를 맞고 쓰려졌던 조성환이 지난 2일 복귀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꼴찌 수모를 겪고 있는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뇌관인 김태균의 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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