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기록했고, 김일엽이 초반에 무너진 21일 KIA전을 제외하면 선발투수가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져 불펜의 숨통을 틔웠다. 타선도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2안타를 뽑아내며 조화를 이뤄 낙승을 거뒀다. 김주찬, 이대호, 최기문이 각각 2안타씩을 기록했고, 김민성은 2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대구에선 부진에 빠져있는 삼성과 한화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7-8위로 맞붙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삼성은 1회초 한화 디아즈와 김태완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고 0-2로 끌려갔지만 박석민이 2회말 1점, 6회말 2점 홈런을 때려내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진이 무너져 고전하던 삼성은 신고선수 출신 이우선이 4이닝 동안 2실점으로 준수한 내용을 선보였고, 최원제-백정현-김상수-정현욱-권혁-오승환을 내보내는 ‘벌떼 작전’을 구사해 3대 2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타선 지원을 얻지 못하고 홈런 2방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히어로즈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11대 8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히어로즈는 1-6으로 끌려가다가 4회초 강귀태의 2점 홈런으로 따라붙고 5회초 이택근의 솔로 홈런 등 5점을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광주에선 SK가 홈팀 KIA를 11대 1로 대파했다. SK 선발투수 송은범은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내 시즌 9승째를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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