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웬만한 유명인사는 모두 상표 등록… 중국은 못말려.”
일본 언론이 일본을 포함한 각국의 유명인사 이름을 무단 상표 등록하는 중국의 관행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유명가수 아무로 나미에와 탁구스타 후쿠하라 아이 등 많은 일본 유명인사 이름이 중국에서 상표 등록 신청되거나 이미 등록 완료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상표국의 온라인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베이징에 위치한 한 의류 브랜드는 2005년 아무로 나미에를 상표 등록해 속옷과 아동복, 수영복 등에 사용하고 있었다. 한 의약품 회사 역시 후쿠하라 아이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
또 일본 톱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이름은 문구 회사가 상표권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이혼한 정상급 여배우 후지와라 노리카는 화장품 브랜드로 상표 등록이 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발빠른 행보는 세계 유명인사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2008년 11월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중국 지역 상표국에는 그의 이름을 상표 등록하려는 문의가 잇따랐다. 그러나 당선 8개월 전 저장성에 위치한 한 구두 제조업자가 이미 오바마에 대한 상표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이밖에도 중화권 최고 액션 배우인 청룽(성룡)은 소시지 상표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콘돔 브랜드로, 오사마 빈 라덴은 조명 기구 상표로 활용되고 있다.
현행 중국 상표법에는 ‘타인의 이름을 등록할 수 없다’는 규정이 없다. 선착순으로 상표 등록 신청을 받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뭔데 그래◀ 검찰의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