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외국기업 투자 계획 잇따라

새만금 외국기업 투자 계획 잇따라

기사승인 2009-07-19 16:57:00
[쿠키 사회] 5개월 뒤 방조제가 완전 개통되는 새만금 일대에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인 페더럴(Federal Development)사의 존 인판티노 사장이 17일 도청을 방문,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페더럴사는 2015년까지 9200여억원을 투자해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에 휴양형 복합해양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먼저 37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4개 섬 가운데 신시도에 호텔 2개를 비롯해 콘도, 관광어시장 등을 건설한다. 이어 2015년까지 5500억원을 투자해 무녀도와 선유도, 장자도 일대에 요트하우스, 카지노, 해수 워터파크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페더럴사는 국제관례상 이례적으로 2개월 이내에 이행보증금 200만달러(약 26억원)을 전북도에 예치키로 해 투자 실행 의지를 보였다. 인판티노 사장은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의 수려한 경관은 경제성이 충분하다”면서 “이번 개발은 한국시장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겨냥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엔 사우디아라비아 S&C그룹이 3000억원을 들여 비응도에 지하 4층, 지상 47층 규모의 호텔(898실)을 건립키로 하고 군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S&C그룹은 4만8900㎡ 부지에 2012년까지 호텔과 컨벤션센터, 아쿠아리움, 스파 시설 등을 세울 계획이다.

전북도는 외국기업의 잇따른 투자 협약으로 고군산군도뿐 아니라 새만금 관광단지와 다기능부지 등 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후 실제 투자 여부다. 페더럴사는 총 사업비 9200억원의 25%가량만 출자할 계획이어서 나머지를 민간투자자나 금융권을 통해 조달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S&C그룹이 짓기로 한 호텔은 국내 최고층이지만 비행기도 쉽게 연결되지 않는 곳에 과연 수요가 있을 지 등을 놓고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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