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치료하면 키 큰다

성조숙증 치료하면 키 큰다

기사승인 2009-07-19 19:47:01
[쿠키 건강] 식생활의 서구화로 소아 비만이 증가하면서 키도 작고 나이도 어린데 사춘기 발달이 빠른 성조숙증 아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징후인 유방과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의 현상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전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여아가 남아보다 4∼8배 많다. 이런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인이 됐을 때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런 성조숙증과 키 성장에 효과적인 한방 치료법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성장치료 전문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만)은 2007∼2009년 사이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여자 어린이 317명에게 강황과 율무, 포황 등 19가지 천연 생약으로 구성된 ‘감비 성장탕’을 처방한 결과, 여성 호르몬의 진행을 억제하면서 성조숙증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이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여성 호르몬(E2)은 21.79pg/㎖에서 24.65pg/㎖로 거의 진행을 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했으며, 난소의 발육과 배란을 담당하는 난포자극호르몬(FSH) 역시 3.68mIU/㎖에서 4.29mIU/㎖로
0.61mIU/㎖만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그 사이 키는 평균 7.2㎝가 자랐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또 뼈의 성장과 지방 대사를 담당하는 성장 호르몬(IGF-1)은 377.6ng/㎖에서 455.2ng/㎖로 20.5% 증가했고, 뼈의 활성인자(ALP) 역시 11% 정도 증가했다. 비만도는 평균 105.2%에서 치료 후에는 95.3%로 감소했고, 뼈 나이 역시 평균 5개월 정도 어려졌다.

박 원장은 “성조숙증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에 의한 영양과잉과 유전, 환경호르몬,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특히 체중과 성호르몬의 분비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①적절한 체중 관리 ②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달걀 새우 꽃게 오징어 굴 전복 등) 줄이기 ③튀김류 음식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 조심 ④일주일에 3번 30분씩 땀 날 정도로 줄넘기 농구 수영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하기 ⑤무지방 우유나 유기농 저지방 우유 마시기 ⑥환경호르몬 노출을 피하기 ⑦일찍 자기
⑧TV 드라마나 인터넷을 멀리하고 성적 자극 피하기 ⑨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할 수 있는 영양제나 보신식품 섭취 삼가기 등이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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