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TV 삼국지…한국 대승

한중일 TV 삼국지…한국 대승

기사승인 2009-07-20 17:27:01

[쿠키 경제]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1분기 세계 10대 TV 제조사 중 한국 업체(삼성전자, LG전자)의 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이 33.4%로 일본 업체(소니, 샤프, 파나소닉, 도시바)를 10.1%포인트 앞섰다고 20일 밝혔다.

중국 업체(TCL, 스카이워스, 하이센스)와는 21%포인트 차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 업체 점유율이 29%, 일본과 중국 업체가 각각 20.3%와 14.1%였던 것을 감안하면 3국 업계의 점유율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일본의 브랜드파워와 기술력, 중국의 저가 공세를 모두 눌렀음을 보여준다.

금액 기준으로도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합산 점유율이 34.8%로 일본 업체(31.2%)를 제쳤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2007년 1분기 한국 업체가 25.5%로 일본 업체(31.3%)에 뒤졌으나 지난해 1분기 32.1% 대 31.4%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수량 기준으로는 소니를 줄곧 앞서면서도 금액 기준에선 밀렸던 LG전자는 200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1분기 금액 기준으로도 소니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TV산업이 세계 1등에 오른 비결로 디지털 전환의 기회를 선점한 것과 LCD·PDP 동시 개발 전략, 대화면·디자인 경쟁 주도 등을 꼽았다. 아날로그 TV 시장에선 강력한 기술력을 지닌 일본 기업의 벽을 30년 동안 아무도 넘지 못했으나 1990년대 말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일본과 한국 기업이 비슷한 출발선에서 경쟁하게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 기술을 확보,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고 이후 LCD와 PDP를 모두 생산하는 동시에 화면 크기, 디자인 등에서 유리한 경쟁구도를 만들면서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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