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회절한계 뛰어넘은 나노렌즈 국내 연구팀 개발

빛 회절한계 뛰어넘은 나노렌즈 국내 연구팀 개발

기사승인 2009-07-23 02:34:01
[쿠키 사회] 포스텍(POSTECH) 화학과 김광수 교수와 성균관대 화학과 홍병희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머리카락 굵기보다 수백 배 작은 나노미터(㎚)급의 렌즈 합성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렌즈는 크기가 빛의 파장만큼 작아질 때, ‘회절 한계’인 빛의 반파장보다 더 작은 크기도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력도를 갖고 있다. 빛의 파장 길이(400∼700㎚)의 절반보다 작은 두 물체 간의 거리는 일반 광학렌즈로는 분간할 수 없으며, 이 같은 극한치를 광학적으로 ‘회절 한계’라 한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초미세 나노렌즈를 만들면 이 회절 한계를 극복해 빛의 파장보다 아주 짧은 두 물체간 거리까지 식별할 수 있음을 밝혀내고, 자기 조립을 통해 나노미터 크기의 단면 볼록렌즈를 이루는 유기물질 ‘칼릭스하이드로퀴논(CHQ)’ 분자를 이용한 나노렌즈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연구실’ 지원 사업의 하나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23일 발행된 국제 과학잡지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나노렌즈의 이 같은 광학적 특성을 활용하면 일반 광학 현미경으로 관측하지 못했던 미세 구조의 이미지 해석 등 차세대 나노광학소자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이기수 기자
twmin@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