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북극이다” 청소년 체험단 북극 도착

“우와∼ 북극이다” 청소년 체험단 북극 도착

기사승인 2009-07-23 17:37:00

[쿠키 사회] “녹아내리고 있는 빙하와 북극 식물들을 내 눈으로 빨리 관찰해 보고 싶어요. 외국인 과학자들이 이곳에서 하는 연구에 대해서도 직접 들어보고 싶습니다.”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롱이어바이엔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북극 다산기지에 도착한 ‘2009 폴투폴코리아 북극연구체험단’의 청소년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탄성을 지르며 주위를 둘러봤다.

세찬 바람과 함께 먼 산을 덮고 있는 빙하, 바다를 떠다니는 크고 작은 빙산들이 이곳이 북극임을 알려주었다. 다산 기지가 있는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섬의 니알슨 지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등 세계 10여 개국의 북극 과학 기지가 모여 있다. 북위 79 위치의 이곳은 2002년 극지연구소가 개설했으며 지금까지 북극 연구를 위한 전초 기지로 쓰이고 있다.

북극체험단은 27일까지 다산기지에 머물며 각종 연구와 체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체험단은 두세 차례에 걸쳐 기지 주변에 있는 빙하를 직접 찾아 지구온난화의 생생한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좌민채(경해여자중 2)양은 “여름이긴 하지만 빙하가 이렇게 많이 녹아 있을 줄 몰랐다”며 기후변화로 사라져 버린 빙하를 안타까워했다.

체험단은 각국 기지를 방문해 현지 과학자들과 만나고 그들의 연구 활동도 소개받을 예정이다. 박소정(한국교원대부설고 2)양은 “잠깐 둘러본 마린랩(바다실험실)을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장보금(경기외고 3)양도 “외국인 과학자들과 빨리 만나보고 싶다”며 설레어 했다.

청소년들은 기지 주위에서 자라는 식물들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측정하는 실험도 직접 할 예정이다. 유혜정(쉐마중 3)양과 정우준(보은중 3)군은 “북극 식물들을 내 손으로 채집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차근(구로고 2) 군은 “기지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고 싶다”며 색다른 꿈을 밝히기도 했다.

윤영준 체험단장(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단장은 “체험단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북극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과학자에 대한 꿈도 키웠으면 좋겠다”며 “리더십과 협동심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체험단은 2005년부터 극지연구소가 청소년들을 선발해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하고 코오롱스포츠가 장비 등을 지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o.kr, 교육과학기술부 풀기자단
이기수 기자
twmin@kmib.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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