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축전] 개막 첫날… 가랑비에도 2만명 찾아

[인천도시축전] 개막 첫날… 가랑비에도 2만명 찾아

기사승인 2009-08-07 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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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8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은 7일 개막 첫날부터 축제 분위기였다. 하루 종일 가랑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4만여명(오후 7시 현재)의 인파가 행사장을 찾았다.

오전 10부터 1시간가량 비류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진대제 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안상수 인천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축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도시의 미래와 녹색성장의 미래를 체험하는 '미래를 향한 도시 축제'라면 "축제의 개막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관 등을 둘러봤으며 연도에서 만난 시민들과 악수하며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을 떠나기 전 안 시장에게 "인천이 녹색도시가 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치하했다.

개막행사에는 관계 부처 장관과 함께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등 내외빈 2000여명이 참석했다.

휴가철을 맞아 자녀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 손을 맞잡은 연인, 초·중·고교생, 외국인들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끽했다.

도시축전 행사장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우선 거대한 규모에 압도됐다. 주행사장 크기만 축구장의 33배 면적(24만7000㎡)에 이른다. 행사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하늘길을 중심으로 양편에 로봇 사이언스 미래관, 세계문화의 거리, 꽃 전시관, 아름별이 놀이파크 등 20여개 시설이 들어서 있다.

전 세계 137개 도시가 부스를 차린 세계도시관은 온종일 사람들로 붐볐다. 남편, 초등학교 4학년 딸과 함께 온 이추자(48·여)씨는 "집이 인천인데 남편 휴가에 맞춰 구경왔다"며 "도저히 하루 동안 못볼 것 같아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또 오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중앙에 설치된 폭 40m의 미추홀 분수는 시원한 물줄기를 뿌리며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미국인 재닌 로메로(25·여)씨는 함께 온 일행들과 분수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는 "한국에 처음 오는데 산과 나무 등 자연이 아름답다"며 "꽃 전시관에서 본 무궁화가 너무 예뻤다"고 활짝 웃었다.

로봇 사이언스 미래관은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 폭발이었다. 전 세계 국가별 의상을 입은 1000여마리 테디베어 인형이 전시된 테디베어관에서는 어른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후 7시10분에는 서해가 바라보이는 팔미언덕 부근 특설공연장에서 도시축전 홍보대사 '소녀시대'를 비롯해 MC몽, 포미닛, 샤이니 등 인기 가수들의 개막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달궜다. 밤하늘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날 인천세계도시축전 홈페이지(www.incheonfair.org)는 이용자들이 폭주하면서 한때 접속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인천시는 축전이 열리는 80일간 외국인 50만명 등 700만명이 인천을 방문하고, 500만명이 주행사장을 관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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