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연말 가계부채 위험수준 우려”

삼성硏 “연말 가계부채 위험수준 우려”

기사승인 2009-08-19 16:46:01
[쿠키 경제] 가계부채 수준이 연말쯤 위험 수위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늘어나는 가계부채, 문제 없나’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들은 조정 국면인 반면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늘고 있다”며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금융권과 가계의 부실화, 잠재 성장률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3.4%로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7.5% 증가한 것으로 연구소는 추산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정부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하고 가계도 집값 상승을 예상해 대출이 늘었다.

연구소가 자체 측정한 ‘가계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0.59로 지난해 4분기(1.48)보다 낮다. 하지만 연구소는 향후 가계부채가 2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날 경우 4분기 가계신용위험지수가 1.56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003년 신용카드 버블 붕괴 때와 맞먹는 수준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가계부채 증가는 단기적으로 소비와 주택가격 급락을 막는 효과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대출 일부를 중소기업 대출로 전환시키고, 가계대출 구조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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