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중지] 이상목 과기실장 “실패가 아니라 연기”

[나로호 발사 중지] 이상목 과기실장 “실패가 아니라 연기”

기사승인 2009-08-19 21:37:01
[쿠키 과학] 나로호 발사 중지 이유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9일 “중지는 실패가 아니라 연기“라고 강조하며 “러시아 연구진은 수일 내에 재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보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발사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발사 원인에 대해서는 “발사체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 탱크의 압력 저하가 원인”이라며 “(시스템에 의해) 자동 중지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실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 박정주 발사체계사업단장 등과의 일문일답.

-발사체의 추진제를 빼고 안을 깨끗이 하는 데 적어도 72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
사흘 이내 재발사는 불가능하지 않나.

“일단 발사가 중지되면 연료 빼는 데 3일이 걸린다. 러시아 측은 ‘수일 이후에나 가능하다’고만 밝혔다.”(이 원장)


-발사체를 다시 조립동에 옮기는 것인지, 발사체에 무리가 있어 정비를 해야하는 지 궁금하다.

“문제의 사안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발사체를 세워둔 상태에서 (추진제) 주입이 가능하다면 시간이 짧아질 것이고 발사체를 (발사대에서) 이탈시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상태 분석이 더 필요하다. 분석 결과 언제 나온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가능하면 오늘 내 하려고 한다.”(이하 박 단장)

-국제해사기구에 발사일 다시 통보해야 하는 것 아닌가.

“4일 이내에 발사된다면 해사기구에 추가적인 통보 조치는 안해도 된다.”

-중지를 예상했는지, 결정 당시 내부분위기를 말해달라.

“7∼8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첫 발사여서 사실 (시스템이 중지 판단을 내리자) 어리둥절했다. 총리, 국회의장께서 오히려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발사 중지결정은 실패인가 연기인가.

”정확히 얘기해 연기다. 최근 (유럽의) ‘아리안호’는 세 차례 연기됐고 (미국의) ‘엔데베호’도 6차례 연기됐다. 기상문제, 지상 장비의 이상문제, 연료주입과정에서 상단압력이 떨어져서 중단된 경우들이다.”

-연료 재충전 과정에서 (비용) 손실은 얼마나 되나.

“저장고에 있는 것을 다시 활용해 손실은 별로 없다. 참고로 연료 충전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어제 리허설때 이런 문제가 나오지 않았나.

“리허설 때는 (이런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고흥=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황세원 기자
twmin@kmib.co.kr
황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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