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요미우리 온라인에 따르면 도쿄에 거주하는 무로가 유우(11)군은 지난달 31일 수면 중 호흡이 멈춘 아버지에게 심장 마사지를 벌여 극적으로 소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새벽 1시쯤 아버지가 침실에서 자다 신음소리를 내며 의식을 잃자 어머니가 곧 119에 신고를 했다. 어머니는 어린 아들에게 구급대원이 일러주는 대로 심장 마사지를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아이는 숨을 멈춘 아버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어머니가 불러주는 대로 가슴의 한 가운데를 1초에 1회씩 정확하게 눌러나갔다.
신고 4분 후 구급대가 도착했고 대원이 소생술을 이어가면서 아버지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돌발성 심장정지로 3분 이상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을 경우 치사율이 50%에 이른다”며 “어른이라도 긴장할 수 있는 순간이었는데 어린 아이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아이를 치켜세웠다. 후송된 병원의 의사도 “아이의 적절한 조치가 없었으면 아버지가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말했다.
도쿄 소방청은 이날 아버지를 살린 아이와 어머니를 초대해 아이의 침착한 행동을 치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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