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글날인 10월9일에 맞춰 광화문광장에 들어서는 세종대왕 동상 제막과 함께 세종이야기를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세종이야기는 세종대왕 동상 아래 위치한 옛 지하차도(세종문화회관과 KT사옥 사이) 공간 3200㎡에 조성된다. 세종대왕의 유년시절 등 인간적인 면모와 한글창제과정 등 업적을 보여주는 6개 전시존과 이벤트마당, 영상관, 뮤지엄숍 등으로 꾸려진다.
특히 ‘한글창제’와 ‘과학과 예술’ 구역은 세종대왕의 발명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 될 전망이다. 한글창제 구역은 한글 창제과정을 모형과 그래픽 패널로 구성하고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용비어천가 등 문헌유물을 전시한다. 과학과 예술 구역에서는 혼천의 자격루 측우기 등을 홀로그램으로 연출한다. ‘민본사상’ 구역에서는 모자이크 조합으로 연출한 세종대왕의 어진(임금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각 전시공간엔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로 지원되는 음성안내시스템이 설치돼 외국인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세종이야기는 개관 이후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무료 개방되며 세종문화회관과 KT사옥쪽 지하보도 입구, 동상 하단부에 설치되는 입구 등 3곳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3개 광장의 운영 방향과 기준을 결정할 ‘광장운영시민위원회’ 위원 15명을 선정했다. 시민위원회는 앞으로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3개 광장의 운영 방향과 전반적인 기준, 연간계획을 세우게 된다. 시 관계자는 “각 광장의 사용 신청을 받고 이를 허가하는 것은 종전대로 시와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맡지만 시민위원회가 사용 허가 기준을 세우기 때문에 시민 의견이 광장 운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시민위원회는 일반시민 10명과 시 공무원 3명, 서울시의회 의원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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