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스터대학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42명의 태권도 심판들에게 똑같은 선수들의 경기를 정밀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한 번은 파란색 경기복으로, 한 번은 붉은색 경기복으로 착용한 것처럼 꾸민 대련 비디오를 각각 보여준 결과 붉은색 경기복을 착용한 선수들에게 평균 13%나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이들은 붉은색 유니폼이 개인이나 팀들에게 더욱 자신감을 줄뿐 아니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격적이고 지배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연구결과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리버풀,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팬들에게 왜 자신이 응원하는 팀들의 승률이 높은지 설명해줄 수 있다.
신문은 잉글랜드가 1966년 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했으며 이후 하얀색으로 유니폼 색깔을 바꾼 뒤 단 한 차례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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