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CEO는 비전 있어야”… 日 “신뢰감이 중요”

한국 직장인 “CEO는 비전 있어야”… 日 “신뢰감이 중요”

기사승인 2009-08-31 13:40:00
[쿠키 경제] 한국 직장인들은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갖춰야 할 요인으로 ‘기업의 비전 제시’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데 반해 일본 직장인들은 ‘신뢰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주)아인스파트너가 한국 직장인 4793명과 일본 직장인 73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회사의 최고경영자층에 대해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로 한국 직장인 중 48.1%가 ‘비전 제시’를 꼽은 데 반해 일본 직장인은 23.6%만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대신 일본 직장인들은 신뢰감(44.2%)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신뢰감은 한국 직장인 역시 두 번째(39.7%)로 꼽은 항목이다.

일본 직장인들이 두 번째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은 ‘현장감각’(40.1%)으로 대답했지만 한국 직장인은 12.5%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 직장인의 경우 ‘우리’라는 공동체적이고 주관적인 성향이 반영돼 최고경영자층의 ‘비전 제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객관적이고 개인적 성향이 강한 일본 직장인은 ‘비전 제시’라는 다소 주관적인 요소보다 고객 요구와 현장 의견을 파악하는 객관적인 요소에 대해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 직장인들이 회사 생활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으로 인재개발(57.0%)과 복리후생(52.0%) 항목을 꼽은 것에 비해, 일본 직장인들은 조직체계(58.7%)와 고용의 건전성(54.2%)을 각각 꼽아 큰 차이를 보였다.

복리후생은 한국 직장인의 52.0%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에 반해 일본 직장인은 단 17.1%만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34.9%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인재개발’에 관한 부분에서도 한국 직장인의 57.0%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일본 직장인은 28.8%만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큰 견해 차이를 보였다.

반면, 고용의 건전성에 대해서는 일본 직장인들의 응답률이 한국 직장인들에 비해 18.7%포인트 높았다.

이에 대해 아인스파트너 신경수 대표이사는 “한국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의 장래와 자신의 장래를 동일시 여기는 만큼 회사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반면 일본 직장인들은 자신이 완수할 역할을 명확히 하고 순조롭게 일할 수 있는 조직체제와 직원 개개인이 고용에 대한 불안감 없이 공과 사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우선시하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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