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로 된 시집이 출간돼 앞을 못보는 장애인들이 유명 시를 스스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자녀들에게도 마음껏 시를 읽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은 ‘점자판 500 시선집’을 펴냈다고 4일 밝혔다. 시집에는 고은 김용택 도종환 김소월 김춘수 안도현 이해인 등 국내 유명 시인 100명의 시 500편이 담겨 있다. 여기엔 ‘제망매가’ ‘청산별곡’ ‘황조가’ 등 옛시도 포함됐다. 모두 10권으로 각 권에 50편씩 묶었다.
도서관 측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헬렌켈러복지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점자시집 발간에 나서 1년 만에 결실을 봤다. 모두 200질을 만든 도서관측은 이 시집을 도내 특수학교와 복지시설, 특수 도서관 등과 원하는 시민에게 선착순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063-288-9083).
시각장애인이자 전주시 의원인 송경태 관장은 “앞을 보지 못하는 친구들이 아름답고 진실한 시를 읽으며 삶의 희망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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