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잠실·양화한강공원 2011년 생태공원 변신

이촌·잠실·양화한강공원 2011년 생태공원 변신

기사승인 2009-09-07 17:16:01

[쿠키 사회] 서울 이촌·잠실·양화한강공원이 2년 안에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삭막해 보였던 서울 도심 한강변을 갈대숲이 우거지고, 습지가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총 716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이촌·잠실·양화한강공원을 생태공원으로 만든 뒤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주변 5곳을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이촌·잠실·양화 생태공원은 모두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지난해 말 조성된 암사 및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도심 변두리에 위치해 자주 찾는데 불편함이 따랐다. 시는 도심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 한강공원을 생태공원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작대교∼반포대교 구간(25만㎡)에 조성되는 이촌 생태공원은 밤섬(약 27만㎡)에 버금가는 대규모여서 도심 속 ‘자연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 내용도 다양하다. 시는 이촌 생태공원에 한강물을 끌어다 한강의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깊은 습지(9000㎡)와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수심 0.3m 이내의 얕은 습지(1만㎡)를 조성한다. 또 기존의 갈대·억새 군락지를 재정비해 들판(3만5000㎡)을 만들고,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들꽃언덕(8000㎡)도 조성한다.

잠실 생태공원의 경우 성내천 합류부 구간을 잠실수중보와 연계, 물고기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물고기 공원’으로 꾸민다.

양화 생태공원은 여의도샛강 합류부∼당산철교 부근 6만㎡에 자연형 호안과 갈대숲으로 조성된다. 이촌 생태공원 조성에는 149억원, 잠실·양화 공원에는 각각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정우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심 속 생태공원 조성으로 한강 전반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생명이 살아 숨쉬는 건강한 하천 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접근성도 좋아 시민이 즐겨 찾는 수변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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