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시는 제7회 서울특별시 복지상 대상에 서울·연세·고려·중앙·가톨릭대, 이화여대 등 6개 대학의 의·간호·한의·치의·수의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모임인 ‘생명경외클럽’(사진)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생명경외클럽은 1948년부터 51년 동안 빈민가와 외딴섬 등지에서 무료 진료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이 진찰한 환자들은 철거 이주민과 저소득 홀몸노인, 결식아동, 장애인, 농어촌 주민 등 대부분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었다. 환자수 집계를 시작한 84년부터 현재까지 총 10만6500명에게 의술을 베풀었다. 이들은 매년 외딴섬과 의료기관이 드문 지역을 찾아 무료 진료를 하고 약품을 후원하고 있다.
본상과 장려상 수상자로는 평범한 주부인 이정림(49), 이향희(53)씨가 선정됐다. 이정림씨는 98년부터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인도 등 국내·외 결식아동 8명과 결연을 맺어 후원 중이다. 대지진, 태풍 등 재해가 휩쓸고 간 해외 곳곳에도 돈을 보내 지난 13년간 월드비전에 후원한 금액만 1억원에 이른다.
한국부름의전화 자원봉사자인 이향희씨는 91년부터 자원봉사를 시작, 19년째 중증장애인들을 돕고 있다. 12년 동안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간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씨는 “전신마비를 앓은 시어머니를 돌보면서 누가 옆에서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하루도 맘 편히 쉴 수 없는 중증장애인 가족들의 심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과 김도진 구세군 서대문사랑방 사무국장이 본상을, 녹십자생명보험주식회사의 봉사단 ‘초록도담이’ 등 단체 1곳과 개인 4명이 장려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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