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얼쇼 스타 꿈꿨던 여성들 포르노배우 전락

TV리얼쇼 스타 꿈꿨던 여성들 포르노배우 전락

기사승인 2009-09-11 00:06:00

[쿠키 톡톡] 스타를 꿈꾸며 TV 리얼리티쇼에 출연했던 여성들이 주최측의 농간에 속아 포르노배우로 전락한 사건이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벌어졌다.

영국의 유명 리얼리티쇼 ‘빅브라더(Big Brother)’를 흉내 낸 세트까지 완벽하게 갖춘 범인들은 16세부터 24세의 여성 9명을 저택에 가둬두고 두 달 동안 포르노 동영상을 제작하다 한 여성의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유명세와 큰돈을 벌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이 저택에 들어섰던 여성들은 스타가 되기는커녕 자신들의 알몸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빅브라더와 같은 형식의 새로운 TV 리얼리티쇼 ‘누군가 당신을 보고 있다(Somebody's Watching You)’의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인터넷 광고를 접하고 이곳에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두 달 동안 이 저택에 머물면서 기간을 채울 경우 2만 파운드(약 4000만원)을 받는다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대저택에 들어설 당시만 해도 피해 여성들은 수영장에서 물장난을 치는 등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범인들은 마각을 드러냈다. 피해 여성들은 빅브라더처럼 테스트를 받고 쫓겨나는 등의 일반적인 포맷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고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집을 떠나겠다고 말했지만 주최측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1인당 2만 파운드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계약서의 조항을 들먹였다. 피해 여성들 중 누구도 이 같은 금액을 지불할 수 없었고 두 달 동안 꼼짝없이 주최측이 원하는 대로 포르노를 찍을 수밖에 없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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