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번호 맞춘 마술사 비법 공개…“설득력 없다” 논란은 계속

로또 번호 맞춘 마술사 비법 공개…“설득력 없다” 논란은 계속

기사승인 2009-09-13 16:07:00


[쿠키 지구촌] 지난 9일(현지시간) TV에 출연해 로또 1등 당첨번호 6자리를 정확히 예측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영국 마술사 대런 브라운이 그 비법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가 밝힌 비법은 매우 단순해 네티즌들은 “그저 속임수였을 것”이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해외 언론은 대런 브라운이 공개한 비법을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공개된 바에 따르면 그가 로또 당첨번호를 예측한 과정에는 마술이 아닌 ‘수학적’ 방식이 이용됐다.

그는 24명의 패널들에게 명상을 통해 당첨번호들을 떠올려보도록 했다. 그리고 이들의 번호를 모두 더한 후 다시 24로 나눠 평균을 도출했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하나의 번호 밖에 맞추지 못했으나 이 방식을 반복한 끝에 모두 맞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모두의 두뇌가 한데 모아진 강력하고 아름다운 비밀”이라고 말하며 ‘대중의 지혜(wisdom of the crowd)’ 이론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하지만 이 비법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오히려 어이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옥스퍼드대 수학과 로저 히스브라운 교수는 "수학적으로 굉장히 시시한 방법"이라며 "다른 방법이 이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런 브라운이 출연한 영국 채널4 홈페이지에 한 네티즌은 “카메라 속임수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브라운은 지난 9일 로또 추첨 수시간 전 자신이 예측한 번호 6개를 하얀 공 6개에 기입한 뒤 시청자들이 볼 수 없는 방향으로 돌려놓았다.

로또 추첨 방송이 끝나자 브라운은 숫자가 기입된 6개 공을 시청자에게 보여줬으며
2, 11, 23, 28, 25, 39 번호가 정확히 일치해 시청자들을 경탄케했다. 당첨금은 240만 파운드(약 48억6000만 원)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hrefmailto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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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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