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 안익태 선생 흉상 선다

부다페스트에 안익태 선생 흉상 선다

기사승인 2009-09-15 17:36:02

[쿠키 사회] 헝가리에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흉상이 세워진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외트비시 대학교 리스트음대 기숙사 정원에서는 15일 안익태 흉상 건립 착공식이 열렸다. 이 기숙사는 안익태 선생이 1938∼41년 리스트음대 재학시절 머물렀던 곳이다.

흉상 착공식은 한·헝가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숙사 정원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헝가리를 공식 방문 중인 오세훈 시장도 참석했다. 오 시장은 14일 부다페스트 시장과 만나 양 도시간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안익태 흉상 건립을 지원키로 하는 등 경제·문화·예술분야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안익태 흉상 건립은 부다페스트시와 한·헝 친선협회가 나서 모금활동을 벌여오던 중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 시가 3만 달러를 보태면서 의미가 더해졌다. 친선협회는 2006년 11월 안익태 선생의 헝가리 유학시설 학적기록표가 처음 발견된 후 주도적으로 안익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적기록표에는 안익태 선생이 리스트음대에서 헝가리 민요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코다이 졸탄에게 사사했으며, 헝가리 정부로부터 수업료와 기숙사를 제공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안익태 선생은 1906년 평양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 구니다찌 음악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했으며 미 필라델피아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헝가리로 건너가 3년간 수학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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