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의도에 무료 공공자전거 택시 도입

내년 여의도에 무료 공공자전거 택시 도입

기사승인 2009-09-17 17:33:02
[쿠키 사회] 서울 도심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자전거택시’가 내년 상반기 도입된다.

지난 8일부터 캐나다와 동유럽 국가를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서울의 날’ 행사에서 캐나다의 ‘빅시(Bixi)’를 본 딴 공공 자전거택시를 서울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시는 지난 5월부터 캐나다 몬트리올과 퀘벡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공 자전거시스템으로 현재 몬트리올 시내에는 3000대의 자전거와 300개의 전용주차대가 설치돼 있다. 빅시는 신용카드로 하루 5달러, 월 28달러, 연 78달러를 결제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근거리 대중교통수단을 제공하는 셈이다.

시는 자전거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 자전거택시를 2시간까지는 무료로 대여해주고, 이후 시간에 대해서만 이용료를 책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자전거도로 실정을 감안해 우선 2010년 상반기 여의도(8.4㎢)와 상암DMC(6.6㎢) 일대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11년 도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가 마련 중인 자전거택시 운영 구상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자는 신분을 확인하는 본인 인증등록만 하면 자전거 정거장에서 자유롭게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서동석 시 자전거정책팀장은 “본인 인증등록을 한 버스 및 교통카드를 자전거에 부착된 ‘리더기’에 대면 전산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이용자 신분과 대여 확인이 이뤄진다”며 “이용한 뒤에는 정거장에 자전거를 반납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용 시간이 2시간을 넘을 경우 사후 정산하면 된다.

시는 자전거 모델 개발과 보관대 시설 공사 발주, 운영사업자 선정 등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시범 운영될 여의도에는 자전거 정거장 22곳에 자전거 200대가, 상암DMC의 경우 정거장 18곳에 200대가 비치될 전망이다.

하지만 자전거도로가 미흡한 상황에서 공공 자전거택시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기존 도로의 1개 차로를 없애거나 차선 폭을 줄여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사업이 2014년까지 완료된다”며 “점차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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