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차이나유니콤 지분 다 팔기로

SKT,차이나유니콤 지분 다 팔기로

기사승인 2009-09-28 17:52:03
[쿠키 경제] SK텔레콤은 중국 2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전량(3.8%)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사업(힐리오)을 접는 등 해외 이통사업에서 잇따라 쓴맛을 본 SK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이나 유통, 금융 등 컨버전스(융합) 사업 진출로 방향을 틀고 있다.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지분 전량을 99억9000만 홍콩달러(약 1조5000억원)를 받고 차이나유니콤에 매각할 방침이다. 지분 매각은 다음달 초 차이나유니콤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1월 중순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06년 1조원을 들여 차이나유니콤 지분 6.61%를 확보했으나 지난해 중국 정부의 통신시장 재편 정책으로 차이나유니콤이 다른 통신업체와 합병하면서 지분율이 반으로 줄었다. 또 차이나유니콤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분야에서 손을 떼면서 당초 중국 내 CDMA 사업 확대를 노렸던 SK텔레콤의 전략도 벽에 부딪혀 결국 지분 매각 결정으로 이어졌다.

SK텔레콤 측은 “성장전략의 변화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글로벌 성장전략은 이통사업 직접 진출에서 컨버전스 사업을 통한 공략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해외 이통사업 중 남아있는 것은 베트남 ‘S폰’ 사업 하나뿐이다. 대신 중국에서 현지 업체 인수나 지분 투자를 통해 텔레매틱스, 음악, 쇼핑몰 사업 등에서 기반을 확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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