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비포&애프터’ 19금 사진 무방비 노출

성형 ‘비포&애프터’ 19금 사진 무방비 노출

기사승인 2009-11-04 15:05:00
[쿠키 사회] 성형외과가 자극적인 성형 후기 사진을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 여과 없이 공개해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가슴과 성기 등 은밀한 부위 성형 ‘비 포 앤 애프터(Before & After)’ 사진 등 수위가 상당한 내용까지 성인 인증 없이 노출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역상동에 위치한 B 성형외과의 경우, 환자 후기 형식을 빌려 가슴 수술 사진을 자세하게 올려놓았다. 일부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가슴 윤곽 등은 그대로 노출돼있다. 여러 각도로 촬영돼 흡사 성인 사이트를 방불케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역삼동 V 성형외과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물론 수술 후기 게시판에 가슴 수술 전 후 사진을 다양하게 게재해 놓고 있다. 서초동의 W 성형외과 역시 ‘가슴 수술 전’ 사진을 메인 화면에 노출해 시선을 잡고 있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이 같은 병원 홈페이지에 아무런 제재 없이 들어가 사진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보호과 한 관계자는
“최근 병원들이 자극적인 사진과 내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병원을 유해사이트로 분류할 수 없어 일괄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된 병원 사이트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일부 메뉴 등에 대해 성인인증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병원이 자율적으로 성인인증 제도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비뇨기과 등 성인컨텐츠가 난무하는 병원들을 청소년 유해 사이트로 분류해 일괄 심의 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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