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이번 올림픽에서 맞붙을 라이벌로 한국의 김연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꼽았다. ESPN은 1990년 9월에 태어난 두 선수 중 김연아가 이미 “(피겨스케이팅)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그랑프리 챔피언”이라고 소개하면서 “좀처럼 넘어지지 않고 예술성에서도 비할데 없는 선수”라고 묘사했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스펙타클한 점프에 따라 살거나 죽는다”며 “두번의 트리플 악셀을 성공해 높은 점수를 받아야 (김연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에선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그것이 이변이라고 할 정도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개최국인 캐나다의 몬트리올 가제트은 “피겨 팬들은 이미 한국의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주고 있다”며 “그는 최근의 10개 국제경기에서 9번 우승했고 나머지 한번도 은메달을 땄다”고 소개했다.
캐나다의 남자 피겨 대표 데이비드 펠리티어는 “여자 피겨에선 (김연아 때문에) 은메달만 따도 금메달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해야 한다”며 “김연아가 버스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금메달은) 이미 그녀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지 SB네이션도 “한국의 김연아는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라며 “원형 그대로의 테크닉과 월등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또 다시 자신의 기록을 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SB네이션은 “그녀는 모든 분야에서 장점을 갖고 있으며, 약점은 최대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자신을 이겨야 한다는 긴장감과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 팬들의 압력”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