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동안 죽은 동료 곁 지킨 견공 ‘감동’

15일 동안 죽은 동료 곁 지킨 견공 ‘감동’

기사승인 2010-03-10 11:10:00

[쿠키 톡톡] 스페인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료를 지키기 위해 15일 동안이나 곁을 떠나지 않은 견공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스페니시비다닷컴 등 해외 블로그는 10일 중부 스페인의 엘 에스피나르와 아비야를 잇는 고속도로 한쪽에서 암컷 개가 위험을 무릅쓰고 죽은 개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키다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구출돼 현재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개가 동료 곁을 지키는 모습은 수많은 운전자들에 의해 목격됐다. 사람이 다가가면 이 개는 잠시 자리를 떴다가 사람이 떠나고 난 뒤 다시 돌아와 죽은 개 곁을 지켰다는 것이다. 운전자들은 동물보호단체 엘레푸히오에 이 사실을 알렸고 자원봉사자들이 이 개를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구출해냈다.

엘레푸히오의 나초 파우네로 회장은 “구출하러 간 자원봉사자를 무서워해 자꾸 도망치는 바람에 구출이 늦어졌다”며 “현재 이 개는 건강 등 상태가 아주 좋으며 입양할 가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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