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스캔 이메일 서비스… 핀란드 찬반 ‘팽팽’

편지 스캔 이메일 서비스… 핀란드 찬반 ‘팽팽’

기사승인 2010-04-11 18:08:00
[쿠키 지구촌] 비용 절감을 위해 종이 편지를 스캔해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핀란드 일부지역에서 12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고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핀란드 우정공사는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좀 더 빠르게 고객이 볼 수 있게끔 내용을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해 보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직원이 편지를 개봉해 일일이 스캔해 고객에게 보내주는 방식이다.

핀란드 우정공사는 우편을 먼 거리까지 배달하는 과정을 생략해 이산화탄소량이 줄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달 인력 낭비를 줄이는 등 자원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우정공사는 12일부터 올해 말까지 핀란드 남부 포르보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시행한다. 현재까지 126가구와 20군데의 사업장이 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들은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종이 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서비스를 두고 찬반여론이 팽팽하다. “편리할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개인적인 메시지가 공개 될까 두렵다” “서신을 미리 열어보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등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핀란드 우정공사 토미 타카 대표는 이 같은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우체국 직원이 편지를 스캔한 뒤 복사본을 따로 보관하지 않는다. 직원이 편지를 미리 읽고 검열하는 것이 아니다” 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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