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이 종이로… 이게 진짜 트랜스포머

‘소똥’이 종이로… 이게 진짜 트랜스포머

기사승인 2010-05-10 11:15:00
[쿠키 지구촌] 뉴질랜드의 한 과학자가 ‘소똥’을 이용, 종이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질랜드 왕가누이 UCOL의 앤드류 라일리는 소 대변을 종이로 변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뉴질랜드 인터넷사이트 커런트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일리는 캥거루 대변, 코끼리 대변 등 섬유질이 포함된 다양한 물질로부터 종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소 대변으로도 종이를 만들 수 있는지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고향에 있는 목장에서 소똥을 수거한 뒤 소똥을 종이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밝혀냈다.

라일리의 방법은 수거한 소똥에 물을 부은 후 플라스틱 통에 넣어 소똥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2주 동안 틈틈이 저어준 후 섬유질만을 따로 분리해낸다. 부식성 첨가제를 넣어 소똥을 끓인 뒤 깨끗이 씻어내고 이를 반죽해 판으로 걸러내 말리면 종이 만드는 과정은 끝난다.

단 소똥을 종이로 변환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이 15개월로 너무 길어 이 기술이 상용화되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다.

라일리는 “소똥으로 종이를 만들어 판매한다면 관광객들의 눈길을 충분히 끌 수 있을 것”이라며 “팔리지 않더라도 최소한 친구들로부터 ‘소똥 예술가’로 불리면 만족”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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