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오줌 사세요” 中 쇼핑몰서 버젓이 판매

“아이 오줌 사세요” 中 쇼핑몰서 버젓이 판매

기사승인 2010-05-18 22:00:00

[쿠키 지구촌]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에서 갓난아기의 오줌이 ‘만병통치약’으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아이의 오줌을 건강음료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개인이나 업체는 15곳에 이른다.

가격은 상품(?)의 질과 수량에 따라 30위안(5000여원)에서 1999위안(33만여원)까지 다양하지만 효능은 하나같이 ‘어린아이의 오줌은 만병통치약’이라고 적혀 있다.

생후 10개월된 아기의 오줌 30㎜를 1999위안에 판매하는 한 판매자는 “이걸 마시면 두통은 물론 암까지 치료됩니다. 더구나 키까지 크게 해준다고요”라고 주장했다. 이 판매자는 “아기 엄마와 아기 모두 공기가 맑고 오염되지 않은 전원지대에 살고 있다”며 “아이가 클수록 상품가치는 낮아지는데 우리 아기는 10개월인만큼 이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아기오줌 판매자는 상품 설명에서 ‘따뜻한 물이나 스프에 두방울씩 넣어 복용하면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예전에 오줌을 먹으면 나이 80 먹은 사람이 40처럼 보였다는 설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그 설을 믿지 않는다고 전하고 “오줌을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