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목적은 증오” 타블로 학력위조설에 심경 토로

“그들의 목적은 증오” 타블로 학력위조설에 심경 토로

기사승인 2010-06-04 02:33:00

[쿠키 연예] 끊임 없이 불거지는 학력위조설로 논란에 휩싸여온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30·이선웅)가 인터넷에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타블로는 3일 저녁 트위터에 작심한 듯 “이런 글조차 쓰기 싫었지만 저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올립니다”라며 일련의 사태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그동안 방송관계자들과 기자들이 수차례 제 학력을 인정했다”면서 “하지만 지금도 끝없이 저와 제 부모님까지 욕하고 더 거창한 거짓까지 꾸며내며 제 가족의 생활까지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타블로는 지난 4월 자신이 학력을 위조했다는 루머를 퍼뜨린 한 네티즌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포털사이트에서 ‘what**’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 네티즌은 지난 몇년간 인터넷 상에서 타블로가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식의 주장을 제기해왔다.

경찰 IP추적 결과 이 네티즌은 현재 미국에 거주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타블로는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확대하는 일부 네티즌들에 대한 반감을 거침 없이 드러냈다.

그는 “애초부터 그들의 목적은 진실이 아닌 증오였다”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를 퍼부으면서 해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도대체 무슨 해명이 필요합니까?”라고 되물었다.

타블로는 이어 “아빠가 된지 얼마 안됐다. 열심히 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현실이 슬프고 억울하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타블로가 지도교수로 소개했던 스탠퍼드대 영문학과 토비아스 울프 교수는 최근 조선일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타블로가 2001년과 2002년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타블로는 당분간 휴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위터에 “지쳤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집중하면서 조용히 글쓰고 음악 듣고 이런저런 공부하겠다”는 글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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