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붉은악마 제발 서울광장에 와줘”

서울시 “붉은악마 제발 서울광장에 와줘”

기사승인 2010-06-09 16:49:00
[쿠키 사회] 상업성 논란이 일었던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도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월드컵 예선 3경기가 열리는 12일(그리스), 17일(아르헨티나), 23일(나이지리아)에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거리 응원전은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 악마’가 주축이 된 코엑스 앞과 서울광장으로 크게 나뉘어 열릴 전망이다.

시는 광장의 상업성 논란을 감안해 기업 로고 노출 등을 아예 차단하기로 했다. 광장 무대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만 중계할 계획이다. 경기 시작 전 분위기를 돋우는 응원단 외에 별다른 이벤트도 없다. 시는 2002년, 2006년 월드컵 거리 응원전 당시를 근거로 5만~10만여 명이 서울광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명 시 마케팅전략기획팀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응원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 응원전을 후원하는 기업 측과 로고나 브랜드를 노출할 가능성이 있는 상업성 행사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후원 기업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게 광장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안전요원 및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안전대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김 팀장은 전했다.

상업성 논란이 불거질 소지를 없앤 만큼 서울시는 붉은 악마 측에 서울광장 거리 응원전 참가를 다시 요청했다.

김 팀장은 “붉은 악마가 코엑스와 별도로 서울광장 응원전에도 참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붉은 악마는 기업 주도의 응원전을 우려하며 지난 7일 서울광장 응원 불참을 결정했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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