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침략 사죄 섹스?”…日 AV여배우 “황당 오보, 불쾌”

“中침략 사죄 섹스?”…日 AV여배우 “황당 오보, 불쾌”

기사승인 2010-06-09 20:51:00

[쿠키 지구촌] 최근 일본 AV여배우가 일제의 중국침략에 사죄하는 차원에서 중국 유학생들에게 몸을 주겠다고 선언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오보로 드러났다.

논란의 주인공인 스즈키 안리(鈴木杏里·24)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황당한 뉴스들에 대한 불쾌하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녀는 “나와 관련된 최근 보도에서 내 이름만 사실일 뿐 나머지는 모두 거짓말”이라며 “동명이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하지도 않은 인터뷰가 기사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대만 나우뉴스와 홍콩 문회보 등 중화권 언론들은 이달초 “스즈키 안리가 중일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며 ‘기회가 닿으면 중국인들에게 내 몸을 바쳐 사죄를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스즈키 안리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일본의 중국침략을 주제로 졸업논문을 썼다고 돼있다.

하지만 그녀는 블로그에서 “나는 대학에 가보지도 않았다. 당연히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고 아는 중국인 유학생도 없다”고 황당해했다.

오보로 인한 논란은 인터넷을 타고 일본과 한국에까지 퍼졌다. 실제 야후 재팬에 실린 그녀의 기사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그녀를 “매국노”라며 비판하는 글을 쉴새 없이 올렸다.

그녀는 “AV업계 투신 이후 촬영 이외에 누군가와 침대를 함께 쓴 적이 없다”며 “나도 가십이나 유언비어를 즐겨 보지만 이렇게까지 언론에서 거짓말을 써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스즈키 안리는 끝으로 “나는 사실 AV여배우 일을 대놓고 하는 대담한 타입이 아니어서 몰래 활동한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겨 정신이 없다”며 “이제와서 어쩔 수는 없겠지만 유쾌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수영복 모델로 이름을 알린 스즈키 안리는 2005년 AV배우로 데뷔했으며 2008년과 2009년 두 권의 소설을 출간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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