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사람들은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를 한다.”
“잠이 안 와.”
박용하는 죽기 3일전까지 트위터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전해왔다. 공연 소식과 팬들에 대한 감사 등을 담은 글을 적극적으로 남겼다. 일본 팬이 남긴 응원 글에 ‘고맙다’고 일본어 댓글을 달았고, 일본 라디오 방송 출연 때 휴대전화 카메라로 셀카를 촬영해 직접 올리기도 했다.
글 내용은 대체로 밝지만, 트위터 바탕화면에 남긴 우울한 문구가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고인이 된 직후 팬들은 그가 직접 설정한 트위터 바탕화면에 주목했다.
박용하는 검은색 글씨로 적힌 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듯 보였다.
문구는 “사람들은 가끔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를 한다”이다. 연예인으로서의 편치않는 삶을 보여준 대목이다.
박용하는 '잠이 안 온다'는 말을 자주 썼다.
20일
조만간 한번 보자"는 친구의 글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면서 "난 왜 잠이 안오냐"고 적었다.
19일 일본 공연을 끝내고 나서 새벽에도 "첫 공연을 잘 마무리하고 들어와서 이제 쉬네요^^ 내일도 공연이라 자야하는데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 잠이 안오네요.
앞으로 18회를 잘 마무리 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 모두 좋은밤"이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평소 트위터를 통해 밝은 모습만 보여줬지만 혼자서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많이 힘들었나 보다” “생전 악플에 상처를 받은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