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걸그룹 카라가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욕설이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쇼핑몰측은 패션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카라야’는 20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문을 연 지 두달만에 연예인쇼핑몰 업계 4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라야는 걸그룹 카라의 멤버인 구하라와 강지영, 박규리가 모델로 내세운 곳으로 지난 5월 개설됐다.
카라야는 그러나 보도자료와 함께 카라 멤버들이 욕설이 섞인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을 첨부해 비난을 샀다.
사진에는 구하라와 강지영이 ‘BEST FU**IN FIVE’라고 적혀 있는 티셔츠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FU**IN’은 성교를 뜻하는 단어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욕설이다. 이 셔츠는 현재 쇼핑몰에서 한 장당 1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극적인 단어가 섞인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가 여성 아이돌이 입기에는 적절치 않고 또 이 같은 의류를 판매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외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라고 해도 분명한 욕설의 의미를 담은 단어를 굳이 옷에다 써서 입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외국 방송에서도 그 단어는 삐~소리로 처리된다. 분명한 욕” 이라고 지적했다.
카라야 쇼핑몰 관계자는 “강조 의미로 해당 단어를 사용한 것일 뿐 욕설로 논란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외국에서 자주 쓰는 표현으로 일종의 ‘위트’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쇼핑몰측은 21일 오후 해당 티셔츠 판매를 중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