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2.9% 수준인 20조990억원에 이르고 성인 음주자 3명중 1명은 사망, 질병, 사고발생 등을 초래할 수 있는 고위험 음주자로 조사되는 등 무절제한 음주 문화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캠페인의 핵심은 소주잔의 절반이 유리로 채워져 있는 ‘½잔’을 전국 대학가 주변 술집 등에 보급해 청년층 음주율을 낮춘다는 내용이다. 이미 복지부는 600곳의 술집·식당에 이 술잔을 나눠줬다. 술상에 ½잔을 내놓는 업소에 붙이도록 ‘건전음주 실천업소’라는 현판도 만들었다.
잔의 크기를 줄여 젊은이들의 음주량을 줄여보겠다는 계산이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조선시대 송강(松江) 정철이 “이 잔으로 하루에 한잔만 마시라”며 선조가 하사한 은잔을 두들겨 사발로 만들어 술을 마셨다는 옛 이야기가 떠오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