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간판도 권력도 모두 영남… 군사정권 때도 이 정도는 아냐”

박지원 “간판도 권력도 모두 영남… 군사정권 때도 이 정도는 아냐”

기사승인 2010-08-09 10:26:00
[쿠키 정치]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8.8 개각에서 영남 출신이 총리와 국세청장 등에 내정된 것에 대해 “헌정사상 최악의 개각, 대통령 고유권한 남용”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9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정권은 간판과 권력 핵심이 전부 영남”이라면며 “간판만 해도 대통령, 총리, 한나라당 대표, 국회의장이 영남, 권력기관은 국정원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이 영남, 청와대는 60명의 비서관 및 수석 40%가 영남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일은 군사정권 때도 하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이 영남민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김태호 총리내정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임명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김 총리지명자는 특정인을 겨냥한 세대교체로 보인다”며 “견습인턴 총리 앉혀놓고 특임총리 이재오 앉힌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벌써부터 특임장관이 개헌, 대북문제 등 모든 걸 다 하려고 한다. 특임장관이 모든 것을 다한다고 하면 그게 특임총리”라며 이재오 신임 특임장관 임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개헌 찬성론자이지만 특정인의 대권가도를 위해서나 또는 대권을 장악했을 때 권한을 축소해보려고 하는 정략적 접근이라는 게 문제”라며 “어떠한 경우라도 민주다으이 협력 없이 개헌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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