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는 얘를 더 닮았어” 야구 중계하다 말다툼

“심정수는 얘를 더 닮았어” 야구 중계하다 말다툼

기사승인 2010-09-16 15:43:01


[쿠키 스포츠] “야구 해설이 장난 인가요?”

캐스터와 해설자가 야구 중계와 아무 상관없는 닮은꼴 선수 논쟁에 열을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5일 MBC 라이프(IPTV 스포츠채널)는 한화와 넥센 경기가 열린 대전구장을 중계 방송했다. 해설자에는 한만정, 캐스터엔 정우영이 중계를 맡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전해야 할 두 사람이 선수의 얼굴에 대해 지나칠 만큼 언쟁을 벌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해설자는 연장 10회초 타석에 나온 넥센 오윤에 대해 심정수 선수와 닮았다고 말했다. 이에 정 캐스터는 심정수 선수는 오윤보다 정수빈과 더 비슷하다고 맞받아쳤다.


발끈한 한 해설자는 “(둘은) 아무것도 닮은 데가 없다” “어떻게 여성스럽게 생긴 정수빈이 심정수와 닮았느냐”고 되물었고 정 캐스터는 “얼굴만 보시라. 나중에 확인해보라”고 지지 않고 대들었다.

그러자 한 해설자는 “정우영 캐스터는 개성이 강해 둘러대는 대에는 창조적인 생각엔 동의한다”면서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한다"고 말했고 캐스터는 “닮았다. 나중에 조용한 곳에서 확인해 봐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한 해설자는 또 “방송을 본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오윤과 심정수가 더 닮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정 캐스터는 격앙된 어조로 “닮았다” “그만하라” 면서 화를 냈다.

농담으로 시작했던 언쟁이 길어지면서 경기 내용은 중계되지 않았고 시청자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영상은 곧바로 야구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 편집돼 올라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짜증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별 일도 아닌데 왜 흥분하는지 모르겠다”며 “평소 둘 사이가 안 좋은 것 아니냐”고 의심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해설자와 중계자란 타이틀을 걸고 장난 하냐”면서 “중계가 아니었으면 싸웠겠다”고 비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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