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취하된 김미화 “KBS도 나도 상처 많이 입었다” 심경 토로

고소 취하된 김미화 “KBS도 나도 상처 많이 입었다” 심경 토로

기사승인 2010-11-09 10:10:01

[쿠키 연예] KBS가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피고소인인 방송인 김미화가 심경을 털어놨다.

김미화는 9일 오전 KBS가 고소 취하를 공식적으로 밝히자마자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소식 들으셨겠지만, 고소 127일 만에 ‘다행스럽게도’ KBS가 먼저 고소를 취하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우선, 제 트윗에 ‘KBS에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요’ 언급을 함으로써 본의와 다르게 사회적 파장이 일어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KBS도 저도 이번일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저도 KBS도 그만큼 성숙해 졌으리라 믿는다”며 “고소 취하가 이뤄진 만큼 향후 이번 일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 긴 시간 제가 힘들어 할 때마다 용기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KBS는 9일 오전 ‘블랙리스트’를 의미하는 발언을 트위터에 올려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방송인 김미화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인된 이상 공영방송으로서 대승적 차원에서 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는 9일 오전 중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 취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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